T&Y's Life

2023년 1월 13일의 금요일

socratesu 2023. 1. 13. 15:30

잘못을 번복해서는 안된다.

 

오늘은 추적추적 겨울비가 온다.

이만때 즈음에 나는 항상 방황한다.

 

사업에 대한 방향도, 인생에 대한 방향도.

방황을 통해 방향을 잡는다.

 

잘못을 번복하는 것은 이 방황이 나를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이다.

 

비가 온다.

비가 와서 뭔가 차분해진다.

 

비가 오는 날이면, 카페에 앉아 커피 한모금을 즐겼었다.

 

소비를 위한 소비가 주를 이루었던 젊은 날의 시간 그리고, 추억.

나는 나를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나는 너 또한 알지 못한다.

 

기쁨이 사라져버린 세상에 표류해 있는 느낌이다.

성취감과 의무감 이 두가지의 감정만이 나를 감싼다.

 

이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인생이 아니다.

 

힐링이 필요하다.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

여행을 가고 싶지 않다.

소비하고 싶지 않다.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하고 싶은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

나는 만족하며 살 수 없다.

 

이런 생각은 나를 더 시궁창으로 떠 민다.

이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13일의 금요일이 이렇게 지나간다.

 

나는 상당히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날의 대기와 온도, 습도 등에도 굉장히 민감하다.

오늘은 꼭 소주를 마셔야 할 것 같다.

재미있게 누구랑 마시느냐가 중요하다.

매일 마시는 술이지만,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나의 기분은 좌지우지 된다.

 

오늘만은 좀 더 특별하고 싶다.

판에박힌 이 생활이 너무 힘들다.

 

어디론가 혼자만의 여행. 온전히 나로 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결핍은 나에게 욕심을 갖게 하고, 목표를 세우게 한다.

 

그래 목표를 세워야 한다.